54년 된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랜드마크’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꼭 설치… 울주 관광·경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일해공원’ 명칭 변경이냐, 존치냐… 공론화 속도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클럽에 ‘물뽕’ 자가검사 스티커… 서울시, 유흥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생각나눔] “30년간 충주호로 불렸는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겠다니”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전국의 지명을 정비한다면서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불려온 지명이 공식 이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서로 자신들이 원하는 지명을 정해야 한다며 들고 일어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지역 이기주의’라는 벌집을 건드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주호

대표적인 곳이 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충주호’다. 31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충주호라는 이름은 국가지명위원회의 공식 의결을 받지 않았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국가기본도를 만들면서 충주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주호로 표기한 이후 공식명칭처럼 사용돼 온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자 그동안 ‘충주호’란 이름을 제천시 청풍면의 지명을 따 ‘청풍호’로 바꾸자고 주장해왔던 제천 주민들은 기회가 왔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 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청풍호로 이름 정할 기회”라며 “조만간 시민 역량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충주호라는 이름 때문에 청풍면 관광지를 다녀가도 외지인들이 충주로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단양군도 이 호수 이름을 단양호로 하자는 주장을 다시 강화할 태세다.

반면 이언구 도의원(충주)은 “충주댐 때문에 생긴 호수를 충주호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30여년간 불러온 이름이 있는데, 이제 와서 국토지리정보원이 소득도 없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제천주민의 요구가 관철되려면 시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이 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까지 통과해야 한다. 김병준 충북도 도시개발팀장은 “충주시가 강력 반대할 게 분명해 도 지명위원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충주호는 지명 미고시 지역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명칭이 바뀌면 도로안내판과 관광책자 등 수정할 게 엄청나다”며 비용을 우려했다.

대청호

대전시와 청주시, 옥천·보은군에 걸쳐 있는 ‘대청호’도 공식명칭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옥천호’로 이름을 바꾸자는 옥천군의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자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지명 고시는 법적으로 강제된 사항이 아니어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곳은 이번 정비에서 빠질 수 있다”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8-02-01 12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츮  ڶŸ Ÿ&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