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밝혀 온 길

연기·횃불 피워 뱃길 인도… 팔미도에 첫 근대식 등대… 인천상륙작전 ‘승리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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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는 1903년 6월 인천 팔미도 꼭대기(해발 71m)에 세워진 팔미도 등대이다. 1901년 일본과 맺은 일명 강화도조약인 조일통상장정(朝日通商章程)에 따라 설치됐다. 일제 침탈의 방편으로 건설된 이 등대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 팔미도 등대

수백 척의 함정이 이 등대를 길잡이 삼아 팔미도 해역에 집결했고, 다음날 새벽 함포사격과 동시에 상륙작전에 돌입했다. 이후 팔미도 등대는 군사작전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계기로 일반에 공개되어 현재까지 매년 수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근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제주 지역에는 아녀자들이 뱃일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며 밝힌 ‘도대불’(등명대·燈明臺)이 존재했다. 도대불은 포구에 세웠던 민간 등대이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피워 뱃길을 인도했다. 나무로 된 표지를 세워 두는 경우도 있었다.

불을 밝히는 등명기(燈明機) 역시 근대화 과정에서 진화를 거듭했다. 등명기는 렌즈로 빛을 증폭시켜 방사하는 등대의 핵심 장비이다. 등대가 만들어진 초기부터 1950년대까지는 석유등이나 아세틸렌가스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전기등으로 대부분 교체됐다. 지금은 등명기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양규 국립등대박물관장은 “LED 조명의 경우 먼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시인성이 뛰어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8-05-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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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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