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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니 QR코드 하라는데 구청은 아무 말 없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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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출입명부 의무 첫날 현장 가보니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헌팅포차에서 고객들에게 나눠준 휴대전화에 QR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에 관한 안내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생성 방법 어려워 손님용 안내문 출력”
홍보 부족… 30일까지 계도 기간 부여
“어차피 손님 없는데… 더 안 올 듯” 푸념
중대본 “학원 참여 땐 인센티브” 독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한 헌팅포차에서 직원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이 적혀 있는 안내문을 출력해 코팅해 놓고 있었다. 이 가게 직원은 “전날 직원들끼리 자체적으로 QR코드를 내려받고 점장 휴대전화에 설치된 ‘전자출입명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식했더니 시간대별 방문자 수가 나왔다. 다른 정보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QR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려워 손님들을 위한 안내문을 출력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유흥업소 등 8개 업종에 스마트폰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의무 도입했다. 헌팅포차, 클럽 등 전국 8만개 업소가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이를 도입한 업장을 찾기는 어려웠다. 정부는 출입자 명단을 부실하게 관리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홍보가 미흡한 점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서울 영등포구 A콜라텍 영업주는 “뉴스에선 오늘부터 QR코드를 적용하라고 하는데 구청이나 시청 어디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영업주는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면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방문을 더 꺼릴까 봐 걱정했다. 하루 100여명이 찾던 이 콜라텍은 지난 3월 이후 방문자가 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그는 “영업정지 전에는 수기로 출입자 명단을 받았는데 그때도 꺼림칙하다며 이름과 연락처를 적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휴대전화 번호까지 입력해 QR코드를 받으면 사람들이 더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의 한 노래방은 이날부터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노래방 관계자는 “손님들이 주로 젊은 세대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QR코드를 발부받아 인증했다”면서도 “우리는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어서 그나마 빠르게 장비를 갖췄지만 다른 업주들은 지자체 연락만 기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역 근처의 한 포차 사업주는 “QR코드를 도입하면 뭐 하느냐. 어차피 손님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업주가 별도 장비를 갖출 필요 없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전자출입명부 앱을 내려받아 사업자 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학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학원 참여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6-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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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