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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범죄율 분포는 도심이 높고 주변의 주거 지역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전형적인 동심원 구조를 이룬다.상업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범죄율 또한 높을 것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도심의 범죄율은 서울 전체 평균의 6∼7배에 이른다.서울 전체의 10만명당 범죄율은 3723건이지만,중부경찰서가 관할하는 중구 필동과 장충동·을지로·명동 일부 지역은 2만 6841건,남대문경찰서가 관할하는 소공·회현·중림동은 2만 1987건이다.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범죄율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주거타운의 총범죄율은 도심의 8분의1 수준이었다.도봉경찰서가 관할하는 상계·도봉·방학·창동 일대와 양천경찰서가 관할하는 신정·신월·목동 일대는 10만명당 총범죄율이 각각 2882건과 2991건으로 29위,28위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차이가 생활환경과 인구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많은 것은 범죄자와의 근접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많은 유동인구는 지역 성원간 유대와 결속력을 떨어뜨리고 문제청소년들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켜 범죄율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부와 남대문경찰서 관할 지역은 관공서와 사무빌딩,대규모 쇼핑센터가 밀집한 데다 재래시장(남대문시장)과 교통거점(서울역)까지 자리잡고 있어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2003년 서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중부와 남대문경찰서 지역의 상주인구는 각각 2만 2976명,2만 2504명으로 서울 31개 경찰서에서도 최하위권이다.하지만 이들 지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각각 50만 7297명과 52만 7268명으로 상주인구보다 무려 22∼23배나 많다.서울지역 전체 유동인구가 상주인구의 2.3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반면 도봉·양천경찰서 지역은 한강 이북과 이남의 대표적인 주거타운답게 1인당 유흥업소 비율이 31·29위,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도 20·31위 수준이다.이들 지역은 총범죄뿐 아니라 대부분의 범죄유형에서 하위권에 속했다.도봉경찰서는 5대 강력범죄율에서는 29위,지능범죄율에서는 28위를 차지했고,양천경찰서는 5대 강력범죄율과 지능범죄율 모두 27위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면적 가운데 주거지역이 70%에 이르고 전체가구의 44%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천경찰서 지역은 서울에서 강도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조사됐다.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른 범죄율과 범죄유형의 차이도 확연했다.지역내 재산세 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5개 지역과 하위 5개 지역의 10만명당 총범죄율을 비교한 결과 강남·서초·송파·동부·수서 등 상위 지역 범죄율이 은평·종암·서부·중랑·노원 등 하위 지역보다 32%나 높았다.서울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상위지역은 12%가 높고 하위지역은 15% 낮은 수치다.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을 포괄하는 지능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654건으로 서울 평균 558건보다 17%,하위지역의 472건보다는 38%나 높았다.반면 5대 강력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1359건,하위지역이 1297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지역사회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재산범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통설을 확인시켜 준다.

하지만 강력범죄 중에서도 강도와 강간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하위지역보다 각각 88%,37%씩 높았다.강도범죄율은 가장 높은 서초서와 가장 낮은 노원서 사이의 편차가 무려 7배에 달했다.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이들 지역의 경제수준보다는 유흥업소 수 등 주로 대인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상위 5개 지역의 유흥업소는 7472곳인 반면 하위 5개 지역은 4677곳에 불과하다.

‘도심-주거지역’이나 경제적 수준에 따른 분석과 달리 한강을 경계로 한 강남·북 지역의 범죄율 편차는 크지 않았다.한강 이북의 18개 경찰서와 이남의 13개 경찰서 지역을 비교할 때 10만명당 총범죄율은 강북이 3831건,강남은 3614건으로 두 지역의 편차는 6% 정도에 불과했다.실제 두 지역은 상주인구나 유동인구,유흥업소 수 등 범죄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사회적 변인간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을 모두 더한 10만명당 5대 강력범죄율은 강북지역이 1507건으로,1297건에 그친 강남지역보다 16% 정도 높았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량화하기 힘든 주거환경의 차이나 도심 재개발 등으로 인한 지역해체적 요인들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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