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복지협의체·우체국 협약
성동구는 17일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우체국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우체국 집배원과 82개에 이르는 복지협의체 참여 기관이 공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주민을 발굴하고 대응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지역 내 집배원 90명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석구석 동네를 누비는 집배원은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 어디라도 간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 관계자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일수록 이웃과의 교류가 드물고, 더구나 관공서와는 담을 쌓고 지내기 일쑤라 발굴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이때 현장을 누빈 배달원들의 의견이 좋은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동장은 물론 복지담당, 복지 보조인력 등을 주축으로 동복지위원과 통장 복지도우미 등 17개 동 1000여명의 발굴단이 가동 중이다. 이들은 ▲최근 2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에서 제외되거나 중지된 사람 ▲최근 3개월 이상 단전, 단수 등이 있었던 사람 ▲최근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 체납자 ▲아파트 관리비 장기 체납자 ▲창고, 공원 등 일정한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아파트관리사무소, 서울동부고용센터 등과 연계해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복지제도를 잘 모르거나 제도적 장벽 때문에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사라지도록 복지제도 홍보는 물론 민간자원 연계 등 복지전달체계 내실화까지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우체국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3-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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