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세계 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뛰어난 물관리 기법을 세계에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물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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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
→수자원 공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세계 물포럼 개최 의의는.
-물포럼은 세계의 물 관련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구촌 물 문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동시에 개최국은 자국의 물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물축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 개최국이다. K-Water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수자원관리 기술이나 물산업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행사라는 점에서 뿌듯하다.
→이번 행사에서 수자원공사가 맡은 역할도 크다.
-수자원 공기업으로서 물포럼 유치 단계부터 앞장섰다. 공동 주최기관으로서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요 프로그램 기획 운영 및 지원, 포럼세션 전사적 참여, 엑스포 홍보관 운영, 병물 등 필요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인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글로벌 물 시장에 소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과 세계 물 전문가들의 네트워킹도 구축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물포럼에서 소개될 K-water의 주요 기술과 경험은 무엇인가.
-기존의 물관리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마트 물관리(SWMI)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로서 물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물관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홍보관에서는 정보통신 기반으로 수자원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 관리하는 K-water 물관리센터 운영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취수원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모든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물’ 생산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물포럼 개최 이후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국가 및 대구·경북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 물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국민들이 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물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국내 물값이 왜곡됐다는 지적도 많다.
-국내 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물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와 시장규모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국 물값이 원가의 78% 수준에 불과해 시설개선과 과학화 등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시장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시장규모로는 기술개발 및 첨단시설 도입 등 국제적 수준의 물산업 여건 마련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적자원의 확보 또한 어렵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물시장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해서라도 물값 현실화가 절실하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건강한 물 공급 사업 추진계획도 궁금하다.
-지난해 파주에서 시범사업을 벌였다.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1%에서 19%로 향상시키며, 건강한 수돗물에 대한 신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파주시를 스마트 워터 시티(Smart Water City)의 브랜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 중이다. 상수도 업무를 수탁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건강한 물 패러다임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K-Water가 개발하고 있는 송산그린시티, 부산에코델타시티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4-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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