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색의 향연 ‘서울윈터페스타’, 오징어게임2·‘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울혁신파크, 일자리 시설 건립 땐 공공기여 최대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경쟁률 600대 1 ‘DDP 루프탑투어’… 서울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성동형 스마트쉼터, 세계 4대 환경상 수상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총리 사퇴 17일 만에 ‘피의자’로 출석하는 이완구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금품전달자 없는 ‘3천만원 의혹’ 증거다툼 치열할 듯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에 휩싸여 사퇴한 지 17일 만에 검찰에 사실상 피의자로 출석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측과 일정 조율을 마치고 14일 오전 10시로 소환 조사 시점을 확정했다.

지난 2월17일 총리에 취임했던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코너에 몰리자 지난달 27일 공식 사퇴했다.

사실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퇴한 데에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난달 9일 이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금품 액수를 적은 메모(성완종 리스트)가 성 전 회장의 유류품에서 발견되면서 파문은 시작됐다.

국정 2인자였던 이 전 총리는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총리직 정도가 아니라 제 목숨을 내놓겠다”는 등의 강한 어조를 동원, 금품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과 전혀 친하지 않다”던 이 전 총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물증이 튀어나왔다. 성 전 회장과 최근 1년간 210여차례 전화통화한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던 것이다.

”나부터 수사하라”며 엄정한 의혹 규명을 요구했던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만났던 충남 태안군 의회 의원들에게 이번 사건을 놓고 15차례나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의도와 정반대로 파문의 진폭을 키운 이 전 총리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17일이 지난 시점인 이달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처지가 됐다.

이 전 총리의 사퇴 이후 소환 조사를 결정하기까지 검찰은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선 이 전 총리가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여러 증거자료와 진술을 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신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수사 추이에 비춰 이 전 총리의 조사 당일 신분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이임식에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신의 낙마를 빚은 금품거래 의혹을 떨어내고 검찰 조사에서 결백을 밝히겠다는 뜻으로도 이해된다.

반면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비롯해 ‘2013년 4월’ 당시 상황을 각종 물증으로 복원한 검찰은 의혹 규명을 자신하고 있다. 소환 시점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 전 총리를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전 총리를 둘러싼 의혹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경우와 달리 ‘금품 전달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성 전 회장의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게 의혹의 골자이고, 핵심 증인이 될 성 전 회장은 고인이 됐다.

핵심 증인 없이 이뤄질 14일 소환 조사는 이 전 총리가 증거부족을 주장하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검찰에서는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과 각종 정황증거를 단서로 삼아 추궁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