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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로 사라지는 제주 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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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기능 상실… 道 친환경 복원 모색

제주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까지 도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공유수면 매립과 해안도로 개설 등 무분별한 개발과 지하수 취수량 증가 등에 따른 것이어서 용천수 활용·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용천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용천수 1023곳 가운데 보전 상태가 양호한 곳은 383곳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98~1999년 조사 때보다 용천수의 수는 911곳에서 112곳(12.3%) 늘어났지만 보전 상태가 양호한 곳은 637곳보다 254곳(39.9%)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체 용천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597곳(58.4%)이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 상실 유형별로는 매립된 곳이 27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이 고여 있지만 솟아나는 물인지를 확인할 수 없는 장소가 154곳, 용천수의 위치를 찾을 수 없는 곳이 97곳, 물이 말라 버린 곳이 67곳으로 조사됐다. 용천수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량이 부족한 곳도 43곳에 달했다.

수자원본부는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9500만원을 들여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용천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친환경적인 복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06-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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