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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가 잡은 물고기를 가로채는 대형 물고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6일 호주 나인뉴스는 미국 멕시코 만(Gulf of Mexico) 바다 속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던 다이버가 사냥감을 도난당하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다이버가 애써 잡은 물고기를 가로챈 녀석의 정체는 ‘골리앗 그루퍼(Goliath Grouper)’. 상어를 잡아먹는 물고기로도 잘 알려진 골리앗 그루퍼는 몸길이 2m, 몸무게는 300kg이 넘는 대형 어종이다.
당시 다이버를 당황하게 한 골리앗 그루퍼의 흥미로운 모습은 지난 5일 ‘내셔널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바다 속 난파선 주변을 탐색하는 다이버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이어 그는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어디에선가 갑자기 등장한 골리앗 그루퍼의 모습에 다이버는 깜짝 놀란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다이버가 다시 작살로 물고기를 명중시킨다. 그러나 이내 골리앗 그루퍼가 등장해 작살로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 달아난다. 커다란 덩치에 힘까지 센 골리앗 그루퍼에게 순식간에 물고기를 빼앗긴 다이버는 몹시 흥분해 분노를 표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고기를 도둑질해 배를 채우는 골리앗 그루퍼의 행동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양학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실비아 얼(Sylvia Earle) 박사는 ““바다의 관점에서 봤을 때, 도둑질은 골리앗 글루퍼가 한 것이 아니라 다이버가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골리앗 그루퍼가 상어를 낚아채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영상=National Geographic, Break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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