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광화문광장 지하를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처럼 개발하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세요. 1000만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도심 속 광장 지하에 편의시설을 가진 또 하나의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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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
그는 “강남 영동대로 통합역사 구축 및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처럼 GTX 등이 영동이나 서울역뿐 아니라 광화문광장 밑으로도 지나갈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1단계 월대와 율곡로 차도 지하화, 2단계 광장 양쪽 세종로 차도 지하화 및 지하 환승공간 조성, 3단계 청계천과 연결하는 백운동천 및 삼청동천 수변시설 회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2단계 사업에서 지하공간은 지상 공간을 보조하고 현실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공간으로 꾸미는데 교통뿐 아니라 상업·공공시설도 넣는 쪽으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서울시가 시청역과 국세청 별관부지 하부에 조성하는 세종대로 역사문화특화공간, 서울신문(프레스센터)·코오롱·서울파이낸스센터를 연결하는 지하 보행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그는 이를 광화문광장 지하도시와도 연결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앞 월대 복원과 율곡로 차선 지하화 사업은 최장 5년 안에 완성될 수 있다”면서 “단절된 경복궁을 연결해 도시 골격이 회복된 모습을 보면 교통 불편을 감내할 동력을 얻어 사업이 더욱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6-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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