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로는 포항이 17만 5000만 마리로 가장 많고, 영덕·울진이 각 14만 5000마리, 경주 13만 5000마리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돌기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잡은 자연산 어미 우량 개체를 선별해 산란시킨 뒤 6월부터 약 5개월간 키운 7g 이하의 어린 것들이다. 2∼3년 뒤에는 200g까지 자란다.
해삼은 대부분 방류지에 정착하고 생존율이 높아 어업인이 좋아하는 방류 대상 종이다.
연구소는 재포획 회수율이 약 40%여서 약 14억원 정도 소득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해삼은 칼슘과 인, 알긴산,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고 기력과 원기를 보충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흙을 먹어 바닥을 정화하기 때문에 바닷속 청소부란 별명이 붙었다.
동해안 해삼은 남·서해안 해삼보다 돌기가 잘 발달해 식감이 좋아 수출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돌기해삼은 중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세계 제1의 해삼 소비국인 중국의 해삼 시장 규모는 최소 200억 위안(3조 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해안 산 말린 해삼(건해삼)은 ㎏당 10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허필중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해삼은 물론 전복, 가자미류, 독도새우류 등 어민이 선호하고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종자 생산과 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