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제 해결 모색 R&D대회 열어
국내 첫 서바이벌 방식 공모 시도최종 우승제품·솔루션 시정에 적용
市 “기술·인재 모여드는 도시 구축”
공짜 버스처럼 제2포퓰리즘 시각도
서울시가 도시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경쟁형 연구개발(R&D) 대회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번째 주제로 미세먼지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의 파란하늘 아래 뿌연 먼지층이 선명하다. 서울신문 DB |
서울시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경쟁형 R&D 대회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제는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이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수의 연구기관이 경쟁하다가 중간평가를 통해 일부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경기의 토너먼트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 방식과 유사하다.
서울시는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제품과 솔루션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최종 우승 제품과 솔루션은 공공 구매해 시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첫 번째 도전과제인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 도출’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총상금은 7억 5000만원 규모다. 참가자는 지하철 터널·승강장·전동차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면 된다.
우수 제품과 솔루션은 내년 2월 6일 개최되는 ‘2020 미세먼지 엑스포’에서 공개되고 시상식도 열린다.
자칫 ‘제2의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흘간 지하철과 버스를 공짜로 운행하는 데 예산 150억원을 사용해 포퓰리즘 논란을 낳았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첨단기술과 혁신 인재가 모여드는 테스트베드 도시를 구축해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9-08-2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