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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명품 불패’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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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백화점 명품 매출 전년比 19.4%↓

2016년 후 첫 감소… 대형마트도 고배
3월 카드승인액 4.3%↓… 역대 두번째
항공 등 운수업·여행 서비스 대폭 줄어
소비심리지수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40% 넘게 급락하고 카드 승인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도 호실적을 유지했던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명품) 매출도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소비심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조사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19.4% 감소했다. 이 품목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6월 통계개편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은 명품 외에도 잡화(-53.0%), 식품(-39.3%) 등 전 품목의 매출이 쪼그라들면서 전체 매출이 40.3% 떨어졌다.


대형마트도 1년 전보다 13.8% 매출이 떨어졌다. 그나마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사러 집 근처 준대형 슈퍼마켓(SSM)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SSM의 매출은 5.5% 증가했다.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7.6% 감소해 지난 2월(-7.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은 유통업체뿐 아니라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액은 66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카드 승인액 감소는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이전 감소는 2017년 10월(-0.8%)이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 1월(5.8%)과 2월(6.8%) 증가세를 보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3월부터 전체 소비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매출 90% 이상이 감소한 항공사 등이 포함된 운수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카드 승인액이 39.9% 줄었다. 또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도 같은 기간 카드 승인액이 36.7% 줄었다. 또 교육서비스업(-15.2%)과 숙박·음식점업(-11.0%)에서도 카드 승인액이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0.8로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31)과 향후경기전망(59)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지출전망(87)도 2008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세계경제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으면서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총 3억 3273만t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 3월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4-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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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