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백신여권 도입 필요… 개발 완료”
개인정보 보안 기능 보완… 백신휴가 시행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이후 일상 회복을 체감하려면 백신여권 또는 그린카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올해 초부터 준비를 시작해 스마트폰에서 예방접종 사실을 손쉽게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백신여권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에 한해 자유로운 해외 이동을 허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인증앱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개인정보는 일절 보관하지 않도록 돼 있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록체인을 포함한 인프라 설치는 지난달 30일 완료했고,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처리하도록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된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앱은 4월 개통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여권 형태로 상용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백신여권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문가 의견, 세계보건기구의 입장, 해외 사례를 보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6월부터 접종한 백신 종류와 항체 형성 여부 등의 정보를 담은 백신여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그린패스’라는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문화·체육 행사 참석을 허용하고 있고 최근 중국도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만들었다. 하지만 백신여권을 실제로 해외 이동에 활용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 백신여권 소지자가 입국하면 자가격리 기간을 줄여 준다거나 하는 국제규범이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