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5% 득표로 최종 후보 선출
여론조사는 홍준표에 열세
7월 입당 후 빠른 당심 결집
정권교체론 상승도 승리 요인
‘반문 주자’-> 수권 능력 시험대
20~40대 낮은 지지율 극복 과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윤석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윤 후보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한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의원이 41.50%,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1만 34표를 얻어 홍 의원(12만 6519표)에 크게 앞섰으나, 여론조사는 홍 의원에게 패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홍 의원이 48.21%, 윤 후보 37.95%이다.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윤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 후 한 달 만인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후보는 상당 기간 당 밖에 머무르며 입당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곧바로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예상보다 이른 경선 버스 탑승으로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도 빠르게 형성됐다.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경선 기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45명 중 약 70%가 윤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고 당심이 집결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신규당원 19만명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이 끌어모은 조직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 참패로 붕괴 수준이던 국민의힘의 조직력이 이번 경선을 계기로 부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한국갤럽, 2∼4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 교체론 응답이 57%로 나타났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정권 교체론은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론이 54%에서 61%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
손 맞잡아 들고 인사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손 맞잡아 들고 인사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홍 의원이 “398 후보(20대 3%, 30대 9%, 40대 8% 지지율”라며 공격 포인트로 삼은 20~40대 연령의 낮은 지지율도 극복해야 한다. 앞서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혁신 또 혁신해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중도층과 청년층 지지 없이는 본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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