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에선 설 연휴를 거치면서 급증한 양상이 계속되면서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행 확산세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은 건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1명으로 전날(282명)보다 11명 줄며 14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사망자는 49명으로 전날보다 29명 늘었다. 지난달 19일(74명)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치명률은 0.57%다. 방대본에선 상대적으로 3차 접종을 일찍 한 고연령층의 예방효과가 감소하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 사망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1%(2563개 중 489개)로 전날(19.4%)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의료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게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의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를 전날부터 시행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17만 7014명으로, 재택치료 체계 전환 첫날에 전날(17만 4177명)보다 3000명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1%(누적 4418만 5714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6.4%(누적 2894만 471명)가 마쳤다.
당국의 재택치료 관리가 고위험군에만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이른바 ‘셀프치료’로 전환된 10일 서울 용산구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 상비약’ 세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2. 2. 10 박윤슬 기자 |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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