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필요 5~6등급 구간 39개소 충남 육지 연안 190여개소 중 10%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안군 연안은 충남 해안선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해양쓰레기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은 태안군·보령시·서산시 등 육지부 해안가 지역 전수조사 결과를 담은 해양쓰레기 분포지도를 18일 공개했다. 해양쓰레기 ‘제로화(0)’를 위해 제작된 전국 최초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다.
조사 결과 육지부 연안 190개소 중 19개소가 해양쓰레기 오염 등급(레벨0~9등급) 중 관리가 취약 해안(레벨 7~9등급)으로 나타났다. 관리가 필요한 레벨 5~6등급 구간은 39개소다.
오염도가 가장 높은 ‘레벨 9’ 등급은 100㎡의 바닷물에 쓰레기가 30㎝ 정도 쌓임을 의미한다.
태안군은 다른 시군에 비해 해양쓰레기 오염지역이 많고 등급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태안 구매항 지역은 대형 양식장 폐자재와 스티로폼 부표 등 양식장 시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유입분과 양식장 기인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산시는 가로림만 안쪽 지역이, 보령시는 오천항 지역 오염도가 생활쓰레기 등으로 각각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해양쓰레기 전용처리시설) 설치·운영 △어업쓰레기 재활용 정책 마련 △항·포구 내 전용집하시설 및 시군별 중간집하장 설치 △해양쓰레기 전용 관리선박 배치 및 주기적 수거·운반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충남연구원은 도서 및 육지부 해안가 지역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에 이어, 올해에는 바다 침적쓰레기 분포지도를 완성해 충남의 체계적인해양쓰레기 수거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안 이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