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건설이 늦어지면서 경기도 평택시가 4년 10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5일 경기도 평택시와 이천시, 강원도 속초시, 전남 광양시, 경북 경주시 등 5개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선정했다.
평택시는 3월 10일부터 2025년 4월 9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분양(PF)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장은 반드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무분별한 주택 공급을 억제하고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유도하려는 조치다. 다만 임대주택사업, 도시정비사업, 100가구 미만의 주택 사업 등은 사전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은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곳이다. 다만 지역 여건과 주택경기,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평택시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 361가구에서 올해 1월 6438가구로 18배나 급증했다. 이는 경기 지역 전체 미분양의 42.5%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분양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현재 1·2·3공장이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4공장과 5공장은 건설 중이나 지난해 5공장 건설의 일부가 일시 중단되는 등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승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