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1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매카시 전 의장이 국회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의원연맹 결성 취지를 설명하고, 미한의원연맹 설립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의원연맹이라는 의회외교 채널이 구성된 만큼, 연맹 공동회장인 조 의원과 정 의원도 배석한다.
매카시 전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보편관세’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고, 지난 4일 집권 2기 첫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는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해 국내 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 의장과 조 의원,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맹 관계를 부각하며 관세 문제 및 조선·원전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한미가 동맹 관계이지 않느냐”며 “양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윈윈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향후 한미 의회 간 정기적 교류뿐 아니라 공동 연구와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적 공조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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