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민주적 사고가 부족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을 겨냥, “12·3비상계엄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회의도 한번 하지 않고 갑자기 사퇴한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민주적 사고가 결여됐기 때문에 혼자서 독단적, 위헌적, 불법적 비상계엄을 하지 않았느냐”며 “저는 어떤 구성원들이 민주주의국가에 살면서 항상 민주주의 의식을 생각하며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 의원) 이분이 좀 실망스러웠던 것이 6월 29일 발언을 보면 ‘백서부터 추진해야한다’며 백서를 강조했다”며 “그러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고 백서부터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당내 혁신안에 대해서 인적 쇄신에 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혁신위가 꾸려지면 함께 의논하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만장일치라는 표현도 했다”고 했다.
한편,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오는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당내에서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 한동훈 전 당대표, 안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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