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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탈출’ 보건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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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주사 바늘이 팔 안쪽 혈관을 뚫는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정호승(12)군이 피를 보자 얼굴을 찌푸린다. 운동상담사에게 허리를 맡긴 어머니 김지희(41)씨가 안쓰러운듯 쳐다본다. 운동상담사는 몸통에서 가장 잘록한 부분을 찾아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딸 정승원(15)양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체성분 검사대에 오른다. 기계는 키와 체중을 측정하더니 1분만에 골격근량, 복부지방량, 상·하체균형, 체지방률 등을 쏟아낸다.5.4㎏을 감량하라고 나오자 “엄마, 나 뚱뚱한가봐.”라며 울상을 짓는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오는 9일부터 다이어트 프로젝트인 ‘찾아라 비만탈출 X-파일 프로그램’을 3개월동안 진행한다. 김지희씨 가족 등 주민 92명이 6일 돈암동 돈암초교 체육관에 모여 혈압검사, 혈액검사, 체성분검사, 식습관평가 등 건강상태를 측정받았다. 지난해 12월 구 보건소가 올린 인터넷 모집공고를 보고 선착순으로 신청한 이들이다. 남성이 7명, 여성이 85명이고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아이를 막 낳아 키우는 수유부 10명도 포함됐다.

가족이 특히 많다. 김지희씨는 “운동을 해야겠다고 자주 결심하지만, 게을러서 실천하지 못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약속을 지킬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승호군이 다이어트를 강력히 원했다.“일곱살 때부터 과체중이란 얘기를 들었어요. 살이 찌니까 몸이 힘들고, 친구들한테 놀림도 받고, 많이 불편해요. 이번에 살을 확 빼고 싶어요.”

승호군은 150㎝ 키에 몸무게가 70.9㎏이다. 체성분검사를 해보니 19.5㎏을 빼야 한단다.

자영업자인 한인수(54)·정정자(46)씨 부부는 초등학교 4학년생인 딸 민지(11)양과 나왔다.“남편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복부비만이 심해요. 저도 살이 찌니까 무릎이 쑤시고요.”부부는 5∼10㎏을 감량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올바른 운동 습관을 익힐 기회이란다.

프로그램은 운동실천·영양상담·스트레스 이완기법으로 나뉜다. 일주일에 세차례씩 모여 유산소운동인 에어로빅, 근력강화운동인 덤벨, 유연성운동인 요가를 배운다. 만보기를 이용한 걷기운동도 해야 한다.

식사 일기를 작성해 식습관을 평가·상담받는다.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게 나오거나 고밀도지단백이 부족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건소 오은혜 의사는 “비만이 심하면 운동이나 식이요법과 더불어 의료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명상을 통해 나쁜 습관을 바로잡는다. 야식을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는 습관을 다스리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기현숙 건강관리팀장은 “참여자들이 원하는 체중까지 감량해 비만탈출에 성공, 만족감을 얻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외에도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와 중구(구청장 성낙합),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에서도 이같은 무료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0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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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