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일대 집단서식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소형 돌고래 ‘상괭이’가 부산 가덕도 주변 등 남해안 연안 전역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6, 11월과 올해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남해안 연안을 대상으로 ‘소형 고래류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지역이 상괭이 서식지임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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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는 부산 가덕도~전남 목포에 이르는 내만과 섬 주변 등 남해안 전 연안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덕도 주변과 여수만, 완도 해역에서는 한 번에 70마리 이상의 개체가 집중 관찰됐으며, 육지에서 1.6㎞ 이내에 주로 분포했다. 이처럼 남해안 연안에 상괭이들이 집단서식하는 것은 이 지역이 먹이생물이 많고 출산하기 좋은 서식환경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은 상괭이의 정확한 분포도 파악과 자원관리를 위해 내년에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 때 상괭이가 남해안 연안에 정착해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돌고래 일종인 상괭이는 중동 페르시아만~극동 아시아 대륙의 연안과 내만에 주로 서식한다. 몸 길이는 평균 1.5m, 최대 2.1m이고, 새끼 상괭이는 40~50㎝에 이른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