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11개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복수 단체장들은 11일 “법무부가 북부지역 11개 시·군과의 사전 협의 없이 청송교도소의 명칭을 경북북부교도소로 전격 변경해 북부지역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혔다.”면서 “법무부는 교도소 명칭을 지역명이 들어가지 않는 제3의 명칭으로 재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개 시·군의회의장협의회 김인환(영주시의회 의장) 회장은 “청송을 제외한 북부지역 전체 주민들은 법무부의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조만간 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동 논의한 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종규 동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발전을 위해 북부지역 전체를 묶어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가 교도소 명칭으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북부지역 공동 발전을 저해하는 법무부의 결정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가 행정 단위 조직이 아닌 북부지역을 국가기관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전국에도 사례가 없는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8-12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