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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4) 예비 여승무원 훈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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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안전위해 실수는 없다” 수영·사격… 훈련 또 훈련

지난해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항공 소속 여객기의 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세상은 이 구사일생을 ‘허드슨강의 기적’ 이라 불렀다. 당시 완벽한 팀워크와 임무 수행으로 대형 참사를 막아낸 셀렌버거 기장과 여성승무원들은 언론의 찬사에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기적의 비결은 훈련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비행기 사고의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를 승무원들의 안전 훈련이 더 철저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허드슨강의 기적’을 교훈삼아 승무원들의 안전교육훈련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센터를 찾았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승무원들이 비행기가 불시착했을 경우 안전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
●소음 속 110㏈로 소리쳐 대피시켜야

“소리 더 안 질러?” “비상탈출! 비상탈출!” 여기저기서 악쓰는 소리와 함께 모형비행기에서 아시아나 118기 신입승무원 교육생들이 뛰어 내린다. 김경수(39) 캐빈서비스 훈련팀 사무장은 “비상탈출훈련은 90초 동안 엄청난 비행기 소음 속에 110데시벨까지 힘껏 소리쳐 승객을 대피시켜야 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교육생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관찰하던 교관이 던진 냉정한 한마디는 “fail(실패)” 이날 교육생의 과반수는 비상탈출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만약 다음에 있을 재심마저 떨어진다면 입사자체가 취소된다. 다급한 마음과 교관의 호된 야단에 교육생들의 눈에는 눈물이 한 가득이다. 이어진 훈련은 불시착했을 경우 안전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착수훈련이다.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훈련장 물을 보는 순간 이미 겁에 질려버린 교육생들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이미 비상탈출과정에서 1차 탈락한 다수의 교육생들에게 물러설 곳은 없다. 절박한 마음이 용기를 주었을까. 착수훈련은 전원 통과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과정은 응급구조 훈련. 컴퓨터 장치가 부착된 고무 마네킹에 입술이 부르트도록 인공호흡을 해야만 센서가 작동을 한다.

응급구조 훈련은 센서가 부착된 고무 마네킹에 입술이 부르트도록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비상탈출훈련은 90초 동안, 사고가 난 비행기에서 탈출을 하는 훈련이다.



110db 이상의 우렁찬 목소리가 필수인 비상탈출훈련에 앞서 교육생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예비승무원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수영, 사격, 호신술 등 군사훈련에 버금가는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첫날 다리마비 될 정도” 고강도 훈련과정

창공을 날기 위한 승무원이 되기 위해선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12주간의 혹독한 교육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하늘에 대한 환상’은 들어오는 첫날부터 버리게 된다. 김숙(27) 교육생은 “첫날엔 다리가 마비되면서 휴식시간이 되어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혜원(32) 교관은 고강도의 훈련과정에 대해 “항공기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센터 복도에 써 붙여 놓은 낯익은 문구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훈련시 땀 한 방울은 전시에 피 한 방울’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0-09-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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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