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오이의 이상 증상을 1시간 내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8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식물 영양진단 방법은 오이 잎을 건조시켜 안에 있는 영양원소의 함량을 측정한 뒤 건조무게 기준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써 왔다. 하지만 분석기간이 1~2주일이 소요돼 피해발생 시기에 필요한 양분을 신속하게 공급해 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오이는 적기에 필요한 양분이 없으면 구부러지거나 끝이 가늘어지는 등 기형이 생겨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용 간이분석기를 개발, 오이 생육시기별로 잎과 토양의 양분을 1시간 이내에 측정해 고품질의 오이 생산을 위한 최적의 농도를 찾았다. 오이 재배농가는 기형 오이가 생기면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해 현장 진단을 요구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2-02-0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