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골프 연습장 임직원용?… 공휴일에도 법인카드 펑펑… 위반 33건 적발
대구시 산하단체인 대구도시공사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시는 최근 대구도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3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처럼 방만한 운영이 계속되면서 레포츠센터는 2009년 3억 3500만원 흑자에서 2010년 3억 5100만원, 지난해 4억 7700만원 적자가 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또 법인카드로 칵테일바 등에서 술값을 결제한 것은 물론 공휴일이나 심야시간에도 사용했다. 이같이 법인카드 사용지침을 위반하다 적발된 것이 지난해 7월 이후 180건이나 됐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내복지기금 대출 이율(3%)이 정기예금 이율 3.5~4.3%보다 낮아 대출받은 돈을 예금하면 앉아서 돈을 버는 기형적인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성서5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한꺼번에 높은 금리로 조달해 210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했다. 죽곡청아람 등 3개 임대아파트 위탁관리용역비 산정도 높게 해 159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규정에도 없이 20년 근속한 직원들에게 1인당 순금반지 11.25g(3돈)을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에게 모두 2041만원이 집행됐다. 올해도 연말까지 34명에게 모두 28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 대구도시공사는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기능추가 용역사업을 부적절하게 시행했고 사옥 청소·경비용역 보험료를 정산하지 않아 1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라 대구도시공사 직원 20명에 대해 징계 등을 요구했으며 13건은 개선, 2건은 시정조치토록 했다.”며 “앞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비리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2-11-0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