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4일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를 유출한 거제지역 한 사립고교 수학 교사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를 하라고 해당 학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A 교사가 3학년 수학시험 하루 전인 지난달 6일 학교 복도에서 한 학생에게 수학시험 출제 문제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교사 등을 상대로 지난달 10~16일 현장 조사를 한 결과 A 교사가 27개 문제가 담긴 B4 용지 크기의 시험 문제지 6장을 A4 용지 6장으로 축소복사해 학생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27개 문제는 학교 측이 다음 날 시행하려던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험지를 전달하는 것을 봤던 한 학생이 시험 당일 학년 주임교사에게 이를 알려 학교 측은 시험 시작 5분 전에 시험을 중지하고 같은 달 10일 재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정식 고발장이 접수되면 해당 교사 등을 불러 시험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06-05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