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지자체 위원 18명 참가 ‘방문의 해’·산촌문화 등 복원
백두대간 경북 구간 자치단체들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뭉치고 나섰다.관광협의회는 백두대간권에 있는 김천,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6개 자치단체의 관광업무 담당 공무원과 유관기관 전문가, 관광 분야 교수 등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정부가 조성 중인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영주), 국립백두대간 곤충놀이나라(예천),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산촌 빌리지(봉화), 국립백두대간 숲생태원(상주) 등과 연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홍보 방안을 공동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우선 백두대간 방문의 해 제정, 백두대간 산수 문화(소리, 문학, 미술, 민속, 음식 등) 주간 운영, 백두대간 종주객 편의 프로그램 개발, 사라져 가는 산촌 민속문화(봉화 목도꾼 소리 등)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백두대간 휴양림, 생태숲, 목재체험장, 숲길, 숲교육장 활성화를 통해 도시민에게 힐링 및 세러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가 추진하는 백두대간 관련 사업을 백두대간 인근 전국 자치단체로 보급하는 등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환경을 지닌 백두대간을 국제적 관광지로 명소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백두대간 하드웨어 사업에 인근 자치단체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접목할 경우 휴먼웨어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내년까지 국비 1300여억원을 투입해 백두대간 구간 중 예천군과 영주시의 경계 지점인 소백산 옥녀봉 자락 인근에 국내 최초의 종합 산림치유시설인 ‘백두대간 산림 치유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산림치유마을, 치유숲길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 2500여억원을 들여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5179㏊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 고산식물 연구동 등이 건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까지 105억원을 투입해 곤충테마 놀이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백두대간 곤충놀이나라’를 예천군 일원에 조성한다.
앞서 상주에서는 국내 유일의 백두대간 생태·문화 체험 교육시설인 ‘백두대간 숲생태원’(www.foresteco.or.kr)이 운영에 들어갔다. 백두대간 종주 구간인 상주시 공성면 우하리 국수봉과 회룡재 간 폐교된 인성분교에 문을 연 숲생태원은 1만 4830㎡ 터에 백두대간 전시실, 야외 체험장 등 산림체험시설을 비롯해 산림교육,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5-09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