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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부실”… 개관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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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전당 개관 D-1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데도 전담 운영조직이 꾸려지지 않은 데다 공연, 전시 등 개관 콘텐츠 구축사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따르면 문화전당이 2005년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인 오는 9월 4일 개관한다.

그러나 문화전당 운영을 맡을 정부의 전담조직이 아직 구성되지 않고 있다. 추진단은 특별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에 따라 지난 3월 행정자치부에 100여명의 인원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전당 개관콘텐츠 구축을 맡게 될 특수목적법인인 아시아문화개발원도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고 있다. 정부의 전담조직이 꾸려지면 그 일부 업무를 위탁받게 될 ‘아시아문화원’으로 새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법인해산을 의결한 탓이다. 법인 해산 후 고용 승계에 대한 뚜렷한 지침이 없어 직원 300여명은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전당 개관 콘텐츠 구축차질은 더 심각하다. 현재까지 문화전당을 구성하는 5개원(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정보원·문화창조원) 가운데 개관에 맞춰 콘텐츠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공간은 아시아예술극장이 유일하다. 문화창조원 복합 1관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전시공간 구축과 작품 설치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평화교류원의 경우 소속 건물(옛 전남도청, 본관 상무관, 경찰청 민원실 등 6개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제때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추진단은 건물마다 공정이 다른 만큼 개관에 맞춰 일부 공간만을 개방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당운영을 도맡을 정부전담 기구 구성이 당장 완료되더라도 문화전당 운영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문화전당은 개관 이후에도 콘텐츠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5-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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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