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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서 고개 숙인 與 원내대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5일 사퇴 압박에 사실상 ‘버티기’로 맞섰다. 국회로 되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기로 하고, 자신을 겨냥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등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박 대통령과의 ‘전면전’은 비켜 간 형국이지만 향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충격
2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왼쪽)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식구들과 함께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미숙한 외교적 대응과 관련, “청와대 얼라(어린아이)들이 하는 거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각을 세워온 유 원내대표의 관계 인식에서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 원내대표는 또 사실상 ‘재신임’이 이뤄진 의총이 끝난 뒤 “당·청 사이에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걱정도 하고 질책도 있었다”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당·청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걱정에 대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열린 이날 의총은 장장 5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됐다. 19대 국회 들어 열린 의총 중 가장 많은 40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나서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당초 박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사령탑이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직접 거론한 탓에 의총에서도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의총 직전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김현숙 의원도 브리핑을 열고 국회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 대한 유 원내대표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총은 이러한 장외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 발언자 40명 중 ‘사퇴’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한 의원은 김태흠, 이장우 의원 단 2명뿐이었다. 이에 앞서 박민식·강석호 등 재선의원 13명은 이날 낮 회동을 갖고 “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대통령 말 한마디에 내칠 수는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의원들 대부분은 “박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야 하고 유 원내대표도 협상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하고 당·청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절충론’을 제시했다.

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가당착에 빠진 책임질 줄 모르는 정치인”이라는 등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 사퇴 논란을 ‘꺼진 불’로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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