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영주시 등 도내 사과 주산지 15개 시·군과 공동으로 전담반을 편성해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과수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단 발생하면 방제 방법이 없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100m 이내 나무는 모두 매몰 처리해야 된다. 전염 예방을 위해 2㎞ 범위 내 출입이 통제된다. 게다가 화상병 청정국들이 사과 등 과수 수입을 중단해 수출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북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2만 2000여㏊로 전국의 62%를 차지한다.
영양 등 고추 산지에서는 담배나방이 극성이다. 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이 최근 영양과 의성 등지에서 실시한 고추 담배나방 발생량 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도보다 1.5배(50%) 이상 많이 발생했다. 담배나방은 연중 3차례 발생하는데, 올해는 1세대 최대 발생량이 7일 정도 일찍 나타났으며, 2세대는 7월 하순~8월 상순에 최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수확기 고추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번식력이 왕성한 담배나방은 고추를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도내 고추 재배면적은 7900㏊로 전국(3만 4000㏊)의 23.2%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07-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