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룬 ‘감동 행정’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군보건소의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도 눈길을 끈다. 버스가 적게 운행되는 지역 및 만성 질환자가 많은 경로당 44곳을 선정해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경로당을 방문해 기초 건강검진, 내과·한방 진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우선 44곳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호응도와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해 대상 경로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각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내과 11명, 한의과 9명) 20명이 투입된다.
또한 군은 최근 공직 비리 근절에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주민을 읍·면별로 1~3명씩 선발해 모두 18명의 군민 감사관(1기)을 위촉했다. 이들은 2년 동안 군민의 불편 사항, 공무원 비위 사실, 불친절 행위, 부당한 행정 사항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감사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군은 본청과 읍·면사무소에 군민의 소리 건의함도 설치했다. 인터넷 사용이 서툰 노인들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는 군청 홈페이지의 민원 상담 코너 등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건의함에는 불편 사항 및 건의 사항, 군정 시책, 주민 여론 등을 비치된 용지에 자유롭게 적어 넣을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매주 1회 수거해 행정서비스 개선에 활용된다. 접수용지에 민원 사항과 함께 접수자 이름, 연락처를 남기면 민원 처리 결과가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9-2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