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133건 첫 전수조사… 10건 중 6건 표절 ‘위험 수준’… 사후관리 없어 연구부정 ‘사각’
19대 국회 상임위원회가 2012~14년 발주한 정책연구용역 가운데 약 60%가 학계 연구윤리 기준상 ‘표절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 과정이 불투명하고 공개나 향후 정책 과정의 반영 등 사후 관리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으로, 국회가 연구 부정행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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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18대 국회에서 제출된 연구용역과 같은 제목, 같은 내용의 연구용역이 19대 국회에서 상임위만 바꿔 다시 제출됐고, 다른 연구와 결론·제언 부분이 똑같거나 간략하게 정리한 개조식 문장을 서술식으로 바꾼 연구 등이 다수 발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전체 8건의 정책연구용역 가운데 7건이 표절률 ‘위험 수준’으로 조사됐고 가장 많은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3년간 25건의 연구용역 가운데 14건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연구용역은 상임위별로 관리하고 있어 사무처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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