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 2동에 ‘고운맘 도서관’ 개관… 주민 요구에 맞춘 테마공간 조성

양천구에 만화를 주제로 한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구는 29일 신월2동에 ‘고운맘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민선 6기 핵심 공약 사업의 하나로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에 맞춘 도서관을 조성하면서 각각의 도서관이 테마를 갖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월2동 고운맘 작은 도서관은 84㎡의 열람실과 특화공간 10㎡, 회의실 38㎡, 강의실 73.5㎡ 등으로 구성됐다. 만화를 주제로 꾸며진 특화공간은 첫날부터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구 관계자는 “만화로 특화된 공간에서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개관식 행사장에 다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도서관이 항상 조용하고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넘어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만화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좀 더 쉽고 즐겁게 도서관이란 공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목2, 목3, 신월1, 신월3동의 총 4개 작은 도서관과 갈산도서관,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목마도서관 등 3개 공공도서관을 조성했다. 구는 앞으로 2개의 작은 도서관과 1개의 공공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최근 25억 3000만원을 투입해 신월청소년독서실을 ‘해맞이도서관’으로 재개관하기도 했다. 해맞이도서관은 지하 1층 경로식당에서 다음달부터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또 1층 장난감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장난감과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월동에 사는 주부 강모(34)씨는 “도서관에서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하나의 문화 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도서관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