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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평생에 처음”… 부산 22일째 폭염과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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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

슈퍼 엘니뇨로 12일째 열대야
밤바다 북새통… “기우제라도”
저소득층 사망 사고도 잇따라


밤 피서에 인산인해 해운대
부산이 20여일째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밤 해운대해수욕장에 나들이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80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아잉교.”

부산에서 20여일 넘게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14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3도, 밤 온도(14일 밤~15일 새벽)가 섭씨 29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112년 만에 최고치다.

부산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역대 최장인 22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12일째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강한 일사로 지면과 대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밤이 돼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 이어지자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찌는 듯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사는 이수남(85) 할머니는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며 “80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이라며 연방 부채질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부산기상청은 지난해 겨울 나타난 ‘슈퍼 엘니뇨’가 올여름 더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낮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하는 대형 상점, 백화점, 영화관, 은행 등에서 땀을 식힌다. 열대야 탓에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바닷바람이 선선한 바닷가를 찾는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민락수변공원 등에는 밤늦은 시간에도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폭염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꿎은 하늘만 원망하기도 한다. 연휴이자 광복절인 이날 낮 최고온도는 전날보다 다소 낮은 34도였으며 밤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부산기상청은 오는 18일부터 불볕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했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공기가 극지방으로 올라가 북극 빙하가 줄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중국·중앙아시아 인근에 최근 40도를 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그 여파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탓에 부산지역 저소득층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 동구의 한 여인숙에서 장기 투숙하던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인 임 모(67)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발견 당시 임씨의 체온은 38도였다. 앞선 12일에는 부산 중구 단칸방에 홀로 살던 정모(79)씨가 숨졌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1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올여름 들어 89명이 병원을 찾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6-08-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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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