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와 함께 초등생 87명 모집
방학이 되면 자녀는 신나지만 형편이 넉넉지 못한 부모는 속만 끓이는 일이 많다. 학원과 영어캠프 등을 보낼 여력이 안 되는 탓이다. 서울 용산구가 큰 부담 없이 초등학생들이 원어민과 어울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영어 캠프를 마련했다.구는 5일 숙명여대와 손잡고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16년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용산구인 초등학교 3~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청파동 숙대 캠퍼스에서 진행한다. 구는 캠프비용 70만원 중 30만원을 예산으로 지원해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자녀 등은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구는 저소득층 11명 등 모두 8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7~22일 용산구교육종합포털 홈페이지(http://yedu.yongsan.go.kr)를 통해 접수한 뒤 23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비싼 학원이나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도 저렴하게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도록 돕는 것이 자치단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12-0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