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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싸들고 찾던 제주, 中투자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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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개장 차질 우려

헬스케어타운 공사 일부 중단… 오라관광지구 개발도 불투명

중국이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50억원 이상 투자한 주요 외국기업(2016년 12월 기준)은 모두 24개로 15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인 19개가 중국·홍콩 국적의 중국계 자본으로 12조 7500여억원에 이른다.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리조트, 호텔, 콘도 분양, 카지노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분야에 중국 자본 투자가 집중돼 있다. 홍콩 자본의 람정제주개발은 오는 10월 제주신화역사공원에서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1차 개장을 앞뒀으나 차질이 우려된다. 2조원에 달하는 투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한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지난해 1단계 콘도 분양에 이어 외국계 영리병원 등 2단계 사업 중이지만 공정률 50%에서 일부 공사가 중단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측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하락 방지 등을 위해 자금 유출을 제한해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한국 여행 금지 조치로 중국인이 제주에서 사라지면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자본이 6조원을 투자,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겠다며 인허가를 신청한 제주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도 불투명해졌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경영)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곧 제주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연결돼 제주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한 투자 유치 다변화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7-03-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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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