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억원 투입… 오는 11월까지, 도로함몰·침수·악취 3중고 훌훌
최근 5년간 서울시의 도로 함몰 사고는 연평균 771건으로 하수도가 원인인 경우가 74%를 차지했다. 집중호우 때 하수관 용량 부족으로 인한 침수, 도로함몰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관악구는 159억원을 들여 오는 11월까지 총 11.6㎞의 노후불량 하수관을 정비한다고 4일 밝혔다.대상지는 난곡동 법원단지길 일대를 비롯해 양녕로1가길, 당곡길, 난곡로30길, 봉천로17가길, 봉천로31가길, 승방3길 일대와 국회단지15길 일대다. 특히 양녕로1가길 일대는 하수관 용량 부족으로 집중호우 때면 어김없는 도로침수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이었다.
구는 앞서 지난 1년간 정비계획을 수립해 하수관 209m를 확대 교체하고 장마철 전인 오는 7월 전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별도로 국비 83억원을 확보해 하수관 내부를 조사해 도로 함몰 고위험 구간을 이달부터 긴급 정비한다.
올해 하수도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최근 문제로 떠오른 도로 함몰 해결은 물론 침수로 인한 안전사고·악취 예방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하수관 교체는 재난 대비를 위해 필요한 것이니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주민들의 양해를 바란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도림천 저지대 침수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서울대 안 버들골, 공대 폭포 2곳에 2만 5000여t을 가둘 저류조를 가동 중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 안전에 위협을 주는 하수관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로 생활안전을 더욱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4-0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