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제산업보안 정보협회와 동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8일 동서대 산학협력관실에서 ‘국제산업 기밀 보호 관리자 과정 수료식’을 열고 32명의 국제산업보호 기밀 보호관리자를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외 산업기술 유출을 막고자 국정원, 검·경 등 관계기관에서 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으나 적발이 쉽지 않아 기업들 스스로 산업기술보호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산업기밀유출문제가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산업기술보호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제산업보안정보협회와 동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1월 30일 6개월 과정의 국제산업 기밀 보호 관리자 과정을 전국 처음으로 개설했다. 강좌는 기업의 산업기술 보호 예방 및 유출방지대처, 국내산업기술 및 기업영업 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호 기업의 기술 유출로 인한 영업 피해조사 및 법적 대응 등 실무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수료생들은 대부분 기업체 보안관리자, 전·현직 경찰, 기업 정보 보안 관련 업무 종사자 등이다. 전직 경찰관 출신인 최종두(61)씨는 “현직에 있을 때 보안 외사업무 분야에서 일했는데 이번 강좌를 통해 국제산업보호 기밀 예방 및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 수료생 중 협회가 주최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는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사1급 민간등록자격증을 준다. 산업기술보호 및 예방과 기업영업비밀 보호 및 예방업무를 하는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사(1급)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한 민간자격증이다. 국제산업기밀보호전문가 자격증 취득자는 산업기술보호 및 유출방지대처, 국내외 기업 영업비밀, 특허권, 지적재산권 보호 및 피해조사 등의 업무에 종사한다.
황요완 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중요 핵심기술이 중국 등 외국으로 유출되는 등 피해가 늘면서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국제산업기술보호전문가과정을 배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