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 5녀 인순공주 탯줄 묻은 태봉산
골재 채취하며 훼손돼… 市 복구 공사
|
김포시 월곶면 조강1리 태봉산 태실비 개발행위 이전 모습. 김포시 제공 |
김포시는 5년 전 A업체가 태봉산 일대 개발을 하면서 임시 이전했던 조선 중종의 다섯째 딸 인순공주 태실이 그 자리에 원상복원된다고 9일 밝혔다. A업체는 2011년 당시 조강리 산 235 일대에 버섯재배와 농수산물 보관창고를 짓겠다며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개발을 시작했으나 2014년 허가면적 외 태실이 있던 임야까지 훼손하고 이곳에서 나온 골재를 채취해 왔다.
임의로 파헤친 임야는 국방부 땅 3필지 3만 5000여㎡와 사유지 1필지 2만여㎡를 포함해 5만 5000여㎡가량이다. 김포시 문화재 관계자는 “최근 인순공주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리계획 용역에서 ‘태봉산 원상복구안’ 등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면서 “조강1리 주민의 의견과 김포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의 입장 등을 들어 오는 10월 말까지 태실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2020-09-1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