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재단은 5·18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한 ‘꽃 핀 쪽으로’가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고 21일 밝혔다. 5·18과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섹션,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5·18과 민중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 등이 관객을 만난다.
대표적인 민중 화가 홍성담이 1980년대 5·18을 주제로 제작한 ‘오월 판화집-새벽’을 비롯해 노순택 화가가 5·18 희생자가 안장된 망월 묘역을 촬영한 이미지 작품 ‘망각기계’, 안창홍 화가의 ‘아리랑’ 시리즈가 전시된다.
광주비엔날레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2018년부터 시도한 작품도 선보인다. ‘꽃 핀 쪽으로’는 한강 작가의 5·18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착안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5·18 특별전 작품은 타이베이, 서울, 쾰른 등에서 전시됐다”며 “이번에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열리는 만큼 많은 전 세계 관람객에게 5·18의 유산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 서미애 기자
2022-04-22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