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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업, 여수시민 ‘채용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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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시민 우선채용 협약
GS칼텍스 등 서류 전형서 가산점
순천·광양·보성·구례 주민들 반발
“우리도 수십 년간 환경오염 피해”

“여수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 기업이 여수만의 기업이 아닌데 왜 여수시민들에게만 채용 특혜를 줍니까. 순천과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다 같이 수십년 동안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지역 차별을 하는 게 말이 되나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다수 포진한 여수산단 기업들이 직원 채용 시 여수시민에게만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여수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 여수시와 ‘여수 시민 우선채용 협약’을 맺었다. 정기명 여수시장과 윤명훈 LG화학 주재임원은 협약서에 따라 여수시의 청년 실업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LG화학은 신규 인력 채용부터 지역민 우선채용을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여수산단 기업 중 GS칼텍스, 남해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18개 기업이 여수 출신 인재 채용 확대에 참여하고 있다. 여수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있으면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 5점을 받는다. 2017년 주철현 당시 여수시장이 청년층 유입을 통한 여수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산단에 요구해 도입됐다. 현재까지 여수 시민 546명이 채용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수시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지난해 말 기준 최근 5년 동안 여수 인구는 1만 1468명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순천시 522명, 광양시 3673명 등 전남 동부권이 모두 감소했는데, 여수시도 이 추세를 거스르지 못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인구 감소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인근 지자체들이 여수산단이라는 큰 이점을 활용해 해결 방안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산단 직원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는 순천의 시민들은 “청년층 유입 효과를 위해서는 주변 지역 젊은층에도 기회를 확대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단체들도 여수산단이 직접적으로 대기 및 수질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순천, 광양, 보성, 구례 등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일정 부분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은 이미 시민들이 주거와 일터를 공유하고 있고, 오염물질 배출에도 차이가 없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여수산단에서 일을 하지만 순천과 광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산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악영향은 모두 받는데,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2022-1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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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