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 집단행동 본격화
10만 서명운동·설명회 등 예고
경기 하남·광주시도 공동 대응
김동연 “교통량 분산 위해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전면 백지화 위기에 놓인 가운데 경기도 내 곳곳에서 사업 재개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찾은 경기 양평군청 앞. 지역 주민 500여명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범군민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해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양평군 12개 읍면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지역 기관 및 시민단체 10여곳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장명우 공동대책위원장은 “12만 5000여명의 군민은 지역 현안인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군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마음으로 우리 뜻이 관철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중단, 양평행복 중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사에 참여한 주민 이동헌(52·서종면)씨는 “양평 주민들은 서울에서 오는 차들로 길이 막혀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실정”이라며 “군민을 위해서라도 고속도로가 꼭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범군민대책위는 사업 재개를 목표로 10만 서명운동과 주민 설명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였던 양평군과 경기 하남·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장도 이날 한자리에 모여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하남시청에 모인 이현재 하남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 전진선 양평군수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중첩 규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한 고속도로 건설 재개에 공동 노력한다”고 밝혔다.
임태환·신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