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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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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나갈 탈출구를 찾아라.”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올 하반기 소자본 창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현실을 맛볼 것 같다.

지난 상반기 국내 창업시장은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평년에 비해 30∼50%의 매출액 하락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은 26일 밝혔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의 틈새를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사진은 최근 서울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소자본 창업전략’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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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꿰뚫어 최대위기 돌파해야

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2004 하반기 창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경제난 등으로 어둡게만 보이는 창업시장의 주요 변화양상과 이에 맞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창업 붐으로 조성된 소자본 창업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또 “파탄위기에 직면한 소자본 창업을 살려내기 위한 종합적인 실행책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동향은 크게 4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업종 선택의 보수화가 눈에 띈다.불황 국면이 길어지면서 고수익,고성장 업종이 주도하던 소자본 창업시장에 안정성 위주의 업종이 급부상하는 등 업종 재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겹살,보쌈 등 신토불이 외식업이 ‘유망 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창업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다.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 쪽으로는 외식업의 경우와 같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거나 사업 리스크를 극소화하려는 뜻에서 무점포,또는 초소형 점포로 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만족시켜야 한다.웰빙 창업과 가격파괴형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고객 확보,개발,유지를 꾀하려는 마케팅 기법이 두루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개업식 때 클래식 연주회나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든지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도잔치까지 열어주는 점포도 생겼다.실례로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퓨전치킨 전문 B점은 지난 어린이날 ‘폭죽 깜짝 이벤트’로 주 고객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남구 논현동 세계맥주 코너 W점포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120명의 선남선녀를 모아 맥주를 마시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는 ‘솔로탈출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매출이 적은 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공짜 상품을 ‘덤’처럼 내놓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황기 창업 유리한 점도 많아

기존 사업자들도 매출 급감을 하소연하는 마당에 새로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렇다고 경기가 언제쯤 좋아진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불황이 창업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점포 마련에 드는 돈이 적어지는 등 유리한 점도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성공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창업개발원 유 원장은 “우선 ‘튀는 업종’을 자살행위로 멀리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기존 업종에서 머리를 굴려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미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둘째,구매 최우선 순위의 업종을 노려라.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기를 꺼리지만 ‘먹고,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속설(?)에 착안하라는 도움말이다.외식업이라면 값은 싸면서도 양은 푸짐하게 제공하는 대중적인 음식업이 유리하다.유통업의 경우에도 시중가격보다 30∼40% 적은 값에 판매하는 할인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무리하게 많은 자본을 들이려 하지 말고 작심한 뒤에는 적은 돈으로 빨리 뛰어드는 게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대신 열악한 자금형편을 사업가적인 열정으로 이겨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또한 은근과 끈기로 길게 내다보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그러나 과욕은 금물이다.불황 땐 단기적인 이익을 생각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또 다른 부채를 떠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보다 장기적인 이익에 맞춘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객은 ‘사업 밑천’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늘 새기고 그다지 많은 돈이 안드는 ‘고객감동 마케팅’을 연구하는 게 좋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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