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구의 혁신도시 후보지 6곳 가운데 ▲수성구 연호·대흥동 49만평 ▲동구 신서동 신서택지개발지구 43만평 ▲달성군 현풍. 유가면 123만평 등 3곳이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북구 도남동 35만평, 북구 검단동 53만평, 달서구 대곡동 한실들 마을 주변 21만 5000평 등 3곳은 부지면적 또는 주거·교육환경·교통망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면적의 경우, 중앙 정부 지침은 ‘10만평 이상’이나 대구로 옮겨 올 12개 공공기관이 요구한 부지는 27만평으로 일부 지역은 이 요건을 충족치 못했다.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119구조대만 10만평을,11개 공공기관(한국가스공사 등)은 17만평을 각각 요구했다.
이에 따라 12개 공공기관이 공통적으로 선호한 수성구는 혁신도시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듯하지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문제가 걸림돌로 등장, 후순위로 밀릴 위기에 처했다.
수성구 연호·대흥동 49만평은 모두 그린벨트로 이 가운데 14만평만 해제(조정)가 가능해 사실상 부지요건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성구와 인접한 동구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지에 문제가 없고 고속도로, 철도 등의 교통망이 좋은데다 수성구의 주거·교육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달성군 지역도 대구시가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관련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어서 여전히 유력지로 꼽힌다.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장인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정치권 요구가 선정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후보지를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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