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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주에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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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술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6 팔도 가양주 축제’가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주최로 4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다. 전국 팔도의 가양주가 한 날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 한마당이다. 눈이 즐겁고, 코가 취하고, 입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다.


강북구가 2004년 우이동 백란산장에서 열었던 가양주 축제에서 기능보유자들이 술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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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가양주 100여종 한자리에

가양주는 김치와 같은 우리 전통 식문화의 하나다. 집집마다 김치를 담가 먹듯 집에서 빚어 마시는 술이 가양주(家釀酒)다. 궁중음식연구원의 유상우 사무차장은 “일제의 주세령과 정부의 주세책으로 가정에서의 양조가 금지되면서 한 때 수만종에 달했던 가양주가 이제는 300여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양주는 모두 100여종이 넘는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26종의 전통주를 선보이고, 전국 팔도의 가양주 80여종이 소개된다. 또 상품으로 개발된 민속주 30여종도 고개를 내민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양주의 절반 이상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날의 묘미는 수많은 가양주를 직접 맛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연구원에서 준비한 26종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다. 못골쑥술, 산성토산주, 고흥백일주, 삼척호박술, 송엽주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달달해지는 가양주를 모두 마셔볼 수 있다.

또 술이 있는 곳에 안주가 빠질 수 없다. 가양주에 제격인 대표 안주요리 10선이 선보여 미각을 자극한다.

●마당극·부채춤전등 볼거리 풍성

맛뿐만 아니라 멋도 풍성하다.

취흥을 돋울 부채춤 공연이 마련되고 마당극도 한바탕 신나게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주법인 향음주례(鄕飮酒禮)도 재현된다. 우리 술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주법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전통주를 어떻게 빚어내는지 궁금하다면 술빚기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술밥 만들기, 누룩 버무리기, 항아리 안치기 등 전통 탁주와 약주 만들기 과정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여행작가이자 전통주 연구가인 허시명의 전통주 기행 사진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있으니 술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2006-11-3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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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