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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주·정차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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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종로에서 ‘나몰라 식’으로 무단 주·정차를 하면 느닷없이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들 수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번호판을 순간적으로 촬영하는 첨단 이동단속 차량 ‘왕눈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5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하철 종로3가역 주변 등 차량소통이 많은 도로에 자동차를 대놓고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왕눈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동단속 차량 1대가 투입된다. 왕눈이는 단속차량에 고감도 카메라를 부착, 종로를 지나는 다른 주행차량과 비슷한 40㎞ 속도로 이동하면서 촬영을 한다. 조수석의 단속원은 모니터를 보면서 셔터를 누른다. 디지털로 저장되는 사진에는 초 단위까지 단속 시간과 위성 좌표를 통한 단속 위치가 표시된다.

지금도 이동단속 차량이 있으나 20㎞ 이내 속도로 천천히 움직여야만 번호판을 찍을 수 있다. 단속 차량을 뒤따르는 운전자가 ‘빨리 가라.’고 경음기를 울리거나 핀잔을 퍼부을 게 뻔하다.

왕눈이는 또 구형 단속차량과 달리 가로가 긴 유럽형 번호판도 인식할 수 있다. 단속원이 차에서 내려 운전자와 말다툼을 할 필요도 없다. 운행중인 차가 많기도 하고 불법으로 세워둔 차도 많은 종로3가역, 대학로, 왕산로 주변 등의 단속에 안성맞춤이다. 종로3가역에서는 버스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택시가 골칫덩어리다.

대학로에서는 젊은이들이 끌고온 승용차 행렬이 아예 차선 한개를 점령하곤 한다. 지난해 14만 294건이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4-6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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