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30일 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해수담수화 연구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기장군 대변리 4만 6000㎡에 국비 823억원과 시비 300억원, 민자 706억원 등 총 1829억원을 들여 하루 4만 50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시설 시험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정낙형 시 정무부시장, 이재춘 평가원장, 김인수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단장, 강병조 두산중공업 상무 등이 참석했다.
시는 상수원수의 94%를 낙동강 표류 수에 의존하고 있어 수질악화와 상류지역 오염사고 발생에 대비한 대체수원 확보 차원에서 광역상수도 개발과 더불어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시설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제주시 우도의 시설(하루 1000t)의 45배에 이른다. 특히 역삼투압 방식의 단위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부산시 등은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부지보상을 거쳐 내년 1월에 해수 담수화 시설 착공에 들어가 201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전국의 지자체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국토해양부로부터 해수담수화 플랜트 연구개발 시험단지를 유치했다.
부산시는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건설되면 안정적인 대체 상수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인력 유치 및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해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장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은 증발방식에서 역삼투압 방식으로 빠르게 옮겨 가는 추세”라며 “현재 증발방식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계속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9-5-1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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