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이날 공개한 당시 정상회담 관련 외교문서에 따르면 사이러스 밴스 당시 미 국무장관은 같은해 7월1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측에 억류자 명단을 전달했으며 이들을 조사해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한국정부가)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석방을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밴스 장관은 ‘한국의 인권문제가 어떻게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카터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인권문제를 자세히 토의했으며 박 대통령에게 한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정치범) 명단은 국제사면위원회(AMNESTY)가 작성한 것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작성한 것 등 2가지로 대사관에서 작성한 것은 명단이 길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짧다”면서 “이를 내가 직접 박동진 한국 외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밴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상회담 취재 기자진과 공개된 회견에서 나온 것이지만 언론 사전검열이 일상화돼 있던 당시 한국의 정황상 당시 국내 언론에는 제대로 보도되지 못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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