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포구 상암동 상암근린공원에 가면 떼지어 어디론가 뛰어가는 꼬마 두꺼비들을 볼 수 있다. 공원 연못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살기에 적합한 인근 상암산으로 줄지어 이사하는 장면이다.
구는 2005년 상암근린공원이 조성된 이래 두꺼비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공원을 관리한 결과 최근 두꺼비들의 이동 모습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습기가 많고 그늘진 곳에서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 1000여 마리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살기 적합한 상암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호 구 공원녹지과장은 “상암근린공원은 상암택지개발1지구 준공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상암근린공원이 두꺼비 생태공원으로 유명한 청수 ‘원흥이 방죽’과 같은 생태명소로 거듭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6-03 15면